얼마 전 주방 베란다 다용도실에 모듈 선반을 놓고 깔끔하게 정리했어요.
지금까지 이곳은 별로 소개하지 않은 곳이고 나름대로 그 이유가 있었는데요.
예전에는 이곳에 사용하던 장롱을 두고 내부에 주방에서 필요한 다양한 용품을 넣어놓고 사용했습니다.
깊이가 상당히 깊어 수납이 많이 가능하고 문이 달려 문을 닫으면 깨끗해 이사를 와서 지금까지 약 7년간 만족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 집에 주방과 거실에 폴딩 도어가 설치되었고, 베란다를 예쁘게 꾸미기 위해 노란 타일 위에 데코타일을 까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안쪽 거실의 베란다 부분만 작업하는 것이었는데 주방과 연결된 베란다에서 시작할 때 전체 바닥을 작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진보니까 남편이 거실쪽 바닥작업을 하고있네요~~(베란다 바닥 포스팅은 나중에 올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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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옷장이 놓인 곳은 제외하고 보이는 부분만 데코타일을 작업하는지 아니면 옷장을 정리하고 전체를 작업하는지~ 결론은 깊은 옷장이 좁은 부엌 베란다를 더 좁게 만드는 것 같아서 과감하게 옷장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계획에 없던 순간 선택으로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어요.
데코타일 깔았는데 갑자기 주방 수납장 정리 시작~ 일단 안에 있던 거 다 빼줬어요.대단하죠.수납장 내부가 깊은 만큼 정말 많은 종류의 물건이 들어있었습니다.
유통기간이 훨씬 지난 것도 많고.이 커피는 친정 부모님 오실 때 타드리려고 사놨는데 얼마나 자주 온다고 이렇게 큰 박스를 샀는지 또 작은 걸로 사놔야 해요.
또 여기저기 사은품 받은 건 아까워서 넣어두기를 몇 년.이런 게 있는지조차 잊고 있었어요. 모두 이웃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과감히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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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쿵쿵거리며 옮겼는데 너무 무거워서 문을 열고 이동했더니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어요.그리고 바로 분리수거장으로 go~
옷장이 비운 주방 베란다입니다.
처음 이사 왔을 때부터 여기에 옷장을 놓고 써서 이렇게 넓은 줄 몰랐어요.
그리고 남편은 주방 바닥에서 데코타일 작업을 계속했어요.
나는 그 시간 동안 아이 방에 있던 모듈 수납장을 비우기 시작했어요.어린이 책이 이것저것 꽂혀 있는데 정작 쓸 책은 몇 개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어요.그래서 이 모듈 선반을 장롱이 있던 자리에 두면 딱 맞을 것 같았어요.
전체는 너무 커서 세로 2칸으로 되어 있는 수납장을 한쪽만 사용하면 딱 좋은 크기거든요.가운데 기둥은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나중에 기둥 2개만 구입하시면 다른 분들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철재 선반은 한쪽만 해체하고 왼쪽은 선반만 빼고 그대로 옮겼어요.옷장도 옮겼는데 이 정도는 쉬웠어요.
그리고 적당한 높이에 맞춰서 선반을 올려줬어요.이러한 모듈 선반은 사용 환경에 따라 선반의 높이 등을 자유자재로 설정할 수 있어 정말 편합니다.
흰색 바닥에 슬림한 팬트리 선반이 놓여 있어서 아직 정리하기 전이지만 완전히 깔끔하다.
우리 집인가 싶었어요.
그리고 꺼내놓은 물건들을 선반 위에 넣었어요.
계획에 없던 작업이라 리빙박스도 없이 선반에 올렸는데 기존보다 더 예뻐보였어요.
무엇보다 유통기한이 지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비워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더 깨끗한 주방 팬트리 정리를 위해 리빙박스를 구입하여 종류별로 수납해 주었습니다.
인스턴트, 인스턴트 식품, 통조림류는 투명한 철재 바구니에 넣어 한눈에 보이도록 했습니다.
저희 집은 둘째 딸의 라면 덕후로 여러 종류의 라면이 있는데요.라면이 딱 들어가는 사이즈의 박스에 넣으면 깔끔하게 정리되면서도 종류별로 찾기 쉽습니다.
베란다가 그렇게 넓지 않아서 정면샷이 잘 안나오네요.화이트 키친 다용도실에 화이트 팬트리와 리빙 박스로 더욱 깔끔함을 더해 기존 우리 집의 좁았던 다용도실이라니 믿을 수 없었습니다.
남편이 맨 위에 있는 물티슈도 거실박스에 넣으면 되냐고 하시는데요.키가 작은 제가 큰 박스를 내리고 물티슈를 꺼내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발끝으로 하나씩 꺼내서 쓰려고 이거는 선반에 올렸어요. 사용하기 편해야 하니까요.
종류별로 정리해놔서 찾기도 쉽고 이제는 유통기간을 놓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before & after
거실 베란다와 공간을 분리하기 위해 셀프로 작업한 아치형 문을 보면 얼마나 넓어졌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기존의 깊은 옷장이 좁고 내부는 많은 종류의 물건들로 뒤섞여 있던 주방 다용도실이 약간의 노력으로 이렇게 정리되어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항상 치우려고 생각했을 뿐 생각지도 못했던 참이었어요.
더 놀라운 것은 아직 채우지 못한 빈 상자가 몇 개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리한 지 몇 주가 지났어요.한번 제대로 정리해 놓았으면 유지하기가 쉬웠어요.
항상 주방 팬트리 정리, 팬트리 수납 자료 화면으로만 찾아서 글을 올렸는데 이렇게 직접 팬트리 정리를 하다 보니까 그 청결함과 사용할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다른 곳도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